추억의 도시락 뜻과 어원은?
어느 시점부터 학교가 급식 체제로 바뀌면서 부모님의 손수 챙겨주시던 도시락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요즘은 급식이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되지만 연령대와 상관없이 도시락이라는 단어를 모르시는 분들은 거의 없을 걸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정겹게 사용하던 도시락이라는 단어가 없어질 뻔한 위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이 우리말을 못 쓰게 해 도시락을 벤또로 부르게 했는데요. 이 말이 굳어져 한국전쟁 이 후에도 벤또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광복 후 조선어학회를 중심으로 우리말 도로 찾기 운동이 시작되었는데요. 긴 시간의 노력 끝에 다시 도시락이라는 단어를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도시락의 어원은 한글과 한문으로 쓰여진 18세기 시조집 청구영언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도슭'이라는 표현이 지금의 도시락을 의미하는 단어였다고 합니다.
18세기 한불자전에서 '도슭'이 '도스락'으로 등재되었고 20세기 들어와 발음하기 쉬운 도시락으로 변한 것이라고 합니다. 알고 보면 도시락은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단어였습니다.